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처음으로 2일 유가-니케이 지수-엔화환율 동반 하락 재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은행이 지난달 29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2일 아시아 시장에서 니케이 지수와 국제유가, 엔화환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오후 12시44분(한국시각) 현재 배럴당 33.74달러로 전날보다 1.46%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는 31.02달러로 1.9%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아시아 주가지수들도 내려갔다. 니케이 지수는 0.48%, 항셍지수는 0.79%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2.36% 상승했다.

미국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전날 120.99엔으로 120엔대에 들어선 뒤, 이날 1달러당 120.73엔으로 전날보다 0.21% 하락했다. 니케이 지수 하락과 함께 엔화환율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니케이 지수, 엔화환율의 동반 하락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 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이들 지표가 동반 하락, 또는 동반 상승하는 것은 안전통화로서 엔화의 위상 때문이다. 유가와 주가가 하락해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전통화로서 엔화가 주목받는 것이다.

엔화 금리가 이제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들었는데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면 이자를 오히려 뜯기는 것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일 아시아 시장의 모습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로는 아직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걷어내기 역부족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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