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금리 인상" 다시 강조했지만 엔화환율 116.65엔으로 하락 지속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매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Fed 총재가 특유의 긴축론을 다시 강조했지만 엔화환율 하락세는 여전하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5일 오후 12시57분(한국시각) 현재 1달러당 116.65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1% 하락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수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엔화환율이 일거에 117.84 엔에서 116.76 엔으로 급락했었다.

뉴욕 등 국제 금융시장은 4일 금융시장은 메스터 총재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었다. 전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Fed 총재 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이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질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엔화환율 급락세가 시작됐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4차례 금리인상 보다 더 한 긴축기조를 선호한다고 밝힌 ‘매파’다.

그는 4일도 이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 내 관점에서는 경제 상황이 금리를 더욱 정상수준에 점차 올려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미국의 순수출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임금 상승을 포함한 탄탄한 고용시장 지표와 실질 가처분소득의 건전한 증가가 확고한 미국 경제의 펀드멘털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전날 시작된 엔화환율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오히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Fed 총재가 “Fed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시장이 더 반응한 모습이 됐다. 캐플런 총재는 올해 FOMC 위원이 아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