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서 동시에 주요 기업의 해외비자금 및 해외탈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국에선 해외비자금의혹과 관련해 CJ그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미국에선 애플을 비롯한 IT업체들이 해외 탈세 의혹과 관련해 국회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국내에선 CJ그룹이 해외에서 조달한 비자금중 70여억원을 국내에 들여와 사용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CJ그룹에 대한 이같은 조사는 박근혜 정부가 지하자금 양성화를 적극 추진중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국내 대기업 총수 및 돈부자들의 해외 비자금을 추적중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미국도 주요 대기업의 해외 점포를 통한 탈세문제를 공식 문제삼고 나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이런 의심을 받고 있다. 애플은 당장 21일(미국시각) 미 의회 청문회에 응해야 한다. 팀 쿡 CEO는 이와관련, 20일(현지시각) 애플은 해외지사를 통해 편법 탈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여론은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또한 애플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해외편법 탈세 여부조사를 함께 받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한국에선 지금 자국 부자와 대기업들의 해외비자금 및 해외탈세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검은돈, 지하경제와의 전쟁이 그것이다. 이에따라 검은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간 공조와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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