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 기술주 추락 '심화'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서 SNS 기술주와 반도체, 바이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주에 이어 이날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내 주요 기술주 관련 인덱스가 곤두박질 했다. 나스닥 바이오 지수가 2593.55로 자그마치 3.20%나 추락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의 주가가 4.96%나 뚝 떨어졌고 암젠의 주가도 1.41% 하락했다. 이는 이날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가 1% 이상 미끄러져 내린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주가도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71.45로 2.52% 하락했고 주요 종목 중에선 한국 SK하이닉스 등과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무려 7.55%나 폭락했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는 종종 SK하이닉스 주가와 동조관계를 형성하는 종목이어서 이 업체의 주가 추락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형 SNS 기술주 주가도 대부분 크게 떨어졌다. 그루폰(-5.71%) 아마존(-2.79%) 야후(-3.29%) 옐프(-11.27%) 트위터(-5.22%) 페이스북(-4.15%) 등의 주가가 기술주 주가 추락을 주도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경쟁을 계속 펼치고 있는 애플(+1.05%)과 알파벳(+0.06%)의 주가는 그나마 선방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미국 대형 SNS 기술주와 반도체, 바이오 주가 동반 급락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부각되는 것이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같은 흐름 속에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2%나 급락했다. 이는 다우(-1.10%)와  S&P500(-1.44%)의 하락 폭을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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