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둔화우려 심화-유가 폭락에 유로-엔화에 매수세 집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절상 흐름이 특히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4엔대에서 거래되다가 115엔 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뉴욕 외환시장 역시 안전 통화에 대한 선호 현상은 지속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295달러 선까지 폭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1193달러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또한 달러-엔 환율도 전날의 115.7~115.8엔보다 하락한 115.12엔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는 앞서 도쿄시장에서 114.55엔(일본시각 9일 1시33분 현재)까지 추락했던 점에 비하면 뉴욕시장에서 다소 반등한 셈이다. 또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장중 114엔대에서 거래되다 115엔 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뉴욕시장 기준으로만 보면 엔화가치 강세 흐름은 이어진 셈이다.

이날에도 국제 유가 추락 속도가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미국 달러 보다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안전통화 취급을 받는 유로화와 엔화가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한편 뉴욕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미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5.9% 급락한 배럴당 27.94달러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7.7% 폭락한 30.3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나 감소하며 독일경제마저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키웠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도 엔화와 유로화를 선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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