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마이너스 발언에도 원화환율 이틀째 급등해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이 또 껑충 뛰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계속 흔들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자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2원이나 급등한 1211.7원을 기록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전일 대비 1% 가까이 추락하고, 이로 인해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 지연 시사 발언으로 현물환 종가 대비 3.00원 하락한 1200.50원에 최종호가 결정됐지만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흐름은 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하락한 1200.1원에 출발했다. 옐런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원화의 상대 통화인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협의 가능성까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그 후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장중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고 결국은 9원 이상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한국의 코스닥 지수가 이날 장중 8% 이상 폭락하고 이로 인해 역대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가 하면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매물을 던지는 양상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 역시 더불어 뛰는 양상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 측은 “전날의 경우 글로벌 달러가치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위험 회피 심리와 외국인 채권 자금 역송금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5.10원 올랐었다”면서 “이날에도 미국 달러가치 약세 속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솟구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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