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및 서방 증시 상승, 더들리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시기상조" 발언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그간 달러-엔 환율 추락을 주도했던 국제유가 추락이 멈추고 나아가 유로존-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의 흐름도 달라졌다. 그간 추락을 거듭하던 달러-엔 환율이 제한적이지만 반등하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 아직 현실성 없다"는 발언을 쏟아낸 것도 미 달러 대비 엔화 및 유로가치 하락을 거들었다.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2.86엔으로 전일의 112.2엔보다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1.1248달러로 전일의 1.1337달러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간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와 유로화가치가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엔 달랐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와 유로화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유로존-미국 증시가 동반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글로벌 상품시장에서는 WTI(+12.32%)와 북해산 브렌트(+10.98%) 유가가 각각 10% 이상씩 폭등했다. UAE 에너지 장관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가 2% 이상씩 뛰었고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1% 이상씩 껑충 올랐다.

또한 이런 흐름이 뉴욕 외환시장에도 전달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와 유로화가치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는 의외로 강하며 따라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 여부는 시기상조다”고 밝힌 것도 엔화 및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 강세 흐름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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