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국 증시 동향따라 홍콩 증시 동반 흐름 보일 수 있어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 한국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를 동시에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증시가 출렁일 경우 홍콩 H지수 또한 덩달아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 증권사들이 올인한 ELS(주가연계증권)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 ELS가 홍콩 H지수에 기반해 운영되는 탓이다.

15일 증권계에 따르면 무려 10일간의 긴 춘절 연휴에 들어갔던 중국증시가 이번 주 다시 개장하면서 홍콩 H지수 동향도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홍콩 H지수는 중국증시와 연계돼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증시와 관련해선 “이번 주 1월 무역수지 동향과 1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데다 10일간의 휴장 중 축적됐던 글로벌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해 출렁거릴 수도 있다”는 진단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3월 초 ‘양회’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중국증시를 안도케 하는 대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홍콩 H지수는 지난주 8000선이 붕괴돼 12일에는 7500 수준까지 밀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권사들이 대규모로 투자해 놓고 있는 ELS도 4조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그러나 홍콩 H지수가 7000선 이하로 추락할 경우 ELS 손실은 그 파장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 있어 한국 증권사들은 지금 초비상 국면이다.

익명을 요구한 H증권의 한 관계자는 “홍콩 H지수가 5000~7000선 구간에 이르면 한국 증권사들의 ELS 손실 충격은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질 수 있다”며 “중국증시와 홍콩증시를 동시에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 이상을 유지해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 아래로 추락하고 나아가 2000선까지 밀릴 경우 홍콩 H지수 또한 700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가 시장에 깔려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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