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및 한국-일본 증시 상승에 원화가치도 강세 전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 중국의 1월 수출입지표가 크게 추락했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원화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크게 오른 데다 유가 급등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1211.7원)보다 3.6원 내린 1208.1원에 마감됐다.

앞서 마감된 지난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상대 통화인 달러가치가 상승한 데다, 이날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만 외국인들이 1349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도 원화가치가 절상(원화환율 하락)돼 눈길을 끌었다.

그 뿐 아니다. 이날엔 중국의 경제지표도 최악이었다. 중국의 1월 수출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6.6%나 격감하고 수입지표 또한 14.4%나 급감했다. 이는 중국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들이다.

따라서 이들 요인만 놓고 보면 원화가치는 하락할 가능성도 큰 하루였다.

그런데도 이날 원화가치가 절상된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7.17%나 폭등하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1.47%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안전통화에 속하는 엔화가치는 떨어지고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가치는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13.77엔(오후 12시 31분 현재)까지 상승하는 등 엔화가치가 직전 거래일 대비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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