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기침체 땐 저가상품 파는 소매점 주식이 유망"

이제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미국 소매주들을 매수할 타임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가 둔화될수록 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소매주들이 빛을 볼 것이란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 등 관련주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반면 대형 매장을 대표하는 월마트의 주가는 고개를 숙여 눈길을 끌었다.

16일(미국시각) 모건스탠리의 뉴욕증시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이는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 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과 달러트리(Dollar Tree)라는 회사의 전망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관점에서 경기가 둔화됐을 때, 이처럼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섹터의 내성이 주목받곤 했다”며 “소비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보다 검소해진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애널리스트는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 섹터가 전자상거래로부터 받는 위협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Vincent Sinisi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측면에 있어서 저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미국 소매판매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큰 폭의 성장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사는 위험 및 보상 관점에서 이 같은 섹터를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소매판매 섹터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증가했고 뒤이어 2009년에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뒤 경제여건이 회복되자 이들 소매점 매출은 점차 완만해졌다.

이와관련, 이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제너럴의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80달러에서 95달러로 수정했다. 그러자 달러제너럴의 주가가 4.6% 급등한 73.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대형 매장인 월마트의 주가가 0.63%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마찬가지로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38% 상향 조정해 90달러로 수정한 달러트리의 주가도 4% 상승한 7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트리는 과거 몇 년간 패밀리달러(Family Dollar)를 인수하는 데 있어서 경쟁자인 달러제너럴을 물리치고 승자가 됐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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