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미국 및 세계 경제 전망 하향...美 금리 정책 영향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은 지금 헷갈리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국 내에서도 금리인상 연기론이 대세로 굳어지는 가운데 아직도 연준 일각에서는 매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시키고 금리인하나 양적완화 정책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1월 의사록에서 상당수 정책 위원이 “대외경제 환경 악화로 미국경제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다”면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나온 진단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BOA도 “연준은 올해 4차례가 아닌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연준 내 일부 매파의 생각은 달랐다.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시장 혼란에도 미국 경제 전망이 좋은 상황”이라며 “나는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우선 미국 1월 경기선행지수는 0.2%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역시 -2.8로 부진했다. 그러나 예상치 -3.0보다는 낫게 나왔다는데 안도해야 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고용지표 건재를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3.0%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금융부문 변동성과 신흥시장 부채에 따른 상당한 하방 리스크를 고려하면 더 강력한 공동의 정책 대응이 시급히 필요하다”면서 각국 정부들에 재정정책 확대와 성장지향적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OECD는 그러면서 그간 세계 최강의 경제를 자랑하던 미국과 독일의 성장률 전망도 낮췄다. 또한 OECD의 이런 성장률 전망 재조정 역시 미국 금리정책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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