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마트 실적 악화 속 이번엔 타깃, 메이시스, JC페니 실적 주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지난주 금요일인 19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재급락 여파로 다우와 S&P500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3대 주가 지수 중 유일하게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런데 그중 한 요인이 나스닥 소속 기업 실적 호전이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주가가 실적 호조로 7%나 껑충 뛰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나홀로 플러스 상태에서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이는 아무리 주변 환경이 악화돼도 실적만큼 증시에서 중시되는 지표도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번 주에도 다수의 미국 기업이 실적 공개에 나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주요기업 경영 성적표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엔 소비 관련주의 실적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22일(월요일, 이하 미국시각)엔 웨어러블기기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핏빗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23일(화)엔 홈디포와 메이시스가, 24일(수)엔 타깃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또한 25일(목)엔 미국 최대 가전 매장인 베스트바이의 실적이 모습을 드러내고 26일(금)엔 JC페니의 경영 성적표가 발표된다.

지난 주 미국에선 최대의 오프라인 매장인 월마트의 실적 악화가 시장을 강타했었다. 그러면서 월가에서는 “최근 온라인 쇼핑이 크게 활성화 되고 미국의 경기마저 위축되면서 대형 매장의 실적 보다는 달러제너럴과 같은 소매점의 매출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악화 시기엔 저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소매점이 득세한다는 게 월가의 진단이었다. 이에 지난주엔 달러제너럴 등 소매주가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주엔 타깃을 비롯한 소비 관련주와 메이시스, JC페니,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주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경기 흐름을 기업 실적을 통해 또한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소비가 차지하는 미국 GDP(국내총생산) 비중이 무려 70%나 되기 때문에 이들 소비 및 유통주의 실적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시장은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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