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콘텐츠 경쟁력 향상 통해 규제 위험 회피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중국 정부가 온라인 출판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규제강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증권시장에서 CJ E&M 주가가 5% 하락했는가하면 SBS콘텐츠허브, SBS 주가도 각각 4%,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공업정보화부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공동으로 제정한 온라인 출판 관련 해외 기업의 사업을 제한하는 기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여파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 정부의 관련 규제 강화가 한국 콘텐츠 제작사 및 유통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이번 규제를 통해 온라인으로 출판되는 모든 콘텐츠 유통에 필요한 서버를 중국 내에 두도록 했지만 이는 자국 온라인 콘텐츠 유통의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그 근거다.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이 통신 등 기간산업에서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에 대한 해외 자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점에 대해 견제해왔다. 지난해 중국정부는 기술 관련 기업들의 데이터를 자국 서버에 저장하도록 조치했으며 온라인 출판 시 중국 기업과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해외 투자 기업에 대해 사전 심의를 받도록 했다.

정윤미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미디어 콘텐츠 공동제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규제강화가 국내 미디어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가장 큰 위험요소였으나 최근 국내 관련 기업들이 사전 제작 및 콘텐츠 경쟁력 향상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송혜교·송중기 주연의 '태양의 후예', 이영애·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더 허 스토리' 등이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Cj E&M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콘텐츠 경쟁력 및 일부 사전제작으로 국내에서 방영되기도 전에 중국에 판매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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