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관련한 충격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크 연방은행 총재가 그 해결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24일(한국시각) 연준이 양적완화 즉, 국채와 MBS(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을 축소할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름하여 경제지표에 따라 자산매입규모를 줄였다 늘렸다 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해가면 시장 충격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윌리엄스는 우선 연준이 지금 당장 자산매입규모를 줄인다 해도 이를 ‘긴축’으로 여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연준이 고용지표나 경기지표가 호전되면 양적완화 규모, 즉 자산매입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산매입규모를 줄이는 와중에 다시 경제지표가 나빠지면 자산매입규모를 다시 늘리고 그 후 경제지표가 개선되면 다시 자산매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자산매입규모를 수시로 줄였다 늘렸다 하는 유연성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윌리엄스의 유연한 출구전략 방안은 전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앞으로 자산매입을 줄이더라도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하겠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이는 과거 양적완화 출구전략때 금리를 갑자기 올려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방안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1994년 출구전략때는 그 후 1년간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바람에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경험이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