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브렉시트 우려 잠시 후퇴...원화환율 1240원 넘을지도 관심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뒤로 밀리면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가치 반등이 돋보였다. 반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치는 살짝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에도 달러화가치 약세는 지속됐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4.9%나 급증, 10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폭을 나타내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였으나 달러가치는 여전히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29로 전날의 97.47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날의 미국 달러가치 하락은 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상대 통화 중 유럽권 통화, 즉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반등한데 따른 것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위기가 크게 고조 됐었다. 보리스 런던 시장이 “나는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후 전날까지 유럽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1.40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동시에 유로화가치도 더불어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유럽증시는 다음달의 산유국 회동 소식과 일부 은행의 획기적 배당소식에 2% 가까이 급반등 했고 유럽 주요 통화인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도 소폭이지만 그간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브렉시트 이슈가 약간 희석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961달러로 전날의 1.3940달러보다 상승했다. 또한 달러대비 유로화가치도 1.1030달러로 전날의 1.1011달러보다 높아졌다.

문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개될 원-달러 및 원-엔 환율 동향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25일 위안화 가치를 5일 연속 떨어뜨린 결과 증시 대폭락을 맞았고 이에 원-달러 환율도 이틀 연속 올라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고 마저 무색케 했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은 1238원 선에 도달, 1240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엔 중국과 한국의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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