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미국시각) 미국에서는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인덱스 즉,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 다우 운송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모두 고개를 숙인 가운데 변동성지수(VIX)만 껑충 뛰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증시 상황이 그만큼 불안정해 졌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는 3월 금리정책을 결정할  FOMC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전개된 흐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급락세를 보인 섹터는 바이오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2660.17로 2.68%나 추락했다. 이는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이날 1.5%나 추락하고 제약회사인 엔도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회사측 매출 전망 하향으로 20%나 폭락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미국 반도체 주가도 시무룩했다. 특히 중국의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에 긴급히 나서야 할 만큼 중국 경제가 불안한 것으로 여겨지자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주가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22.11로 0.41%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0.75%), 인텔(-0.74%) 등 주요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 운송지수는 7345.03으로 0.81%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2월 시카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7.6으로 전월(55.6) 대비 급락한 것으로 발표되고 미국의 1월 펜딩주택판매지수 역시 106.0으로 전월(108.7)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다우지수를 선행하는 운송지수 마저 떨어져 향후 주가전망 마저 어둡게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79%나 껑충 뛴 20.56을 기록했다. 변동성 지표가 20을 넘어섰다는 것은 주가 등락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의 미국증시 상황과 관련해 스티펠 니콜라스앤코의 차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한 발 뺀 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세계 경제 동황을 놓고 저울질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는 3월 중순에 있을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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