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등 아시아 증시 호전된 가운데 원화가치 껑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였는데도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앞서 마감된 미국 증시가 2% 이상 껑충 뛰고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과 한국의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도 원화가치를 오르게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7.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2원이나 크게 떨어졌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했다는 얘기다. 모처럼 만의 원-달러 환율 급락이다.

특히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전일 대비 0.13% 상승했었다. 그런데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초강세를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의 이진혁 부사장(S&T 부문 대표)은 “앞서 마감된 미국 증시 상황이 호전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 중국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원화가치도 안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또 “최근 한국은행을 비롯한 통화당국이 원화가치가 불안하게 움직일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과격하게 움직이느냐 조용히 움직이느냐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1.60% 오르고 코스닥 지수도 1.6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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