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일본·유럽·미국 금융주...2월 저점 대비 10% 이상씩 반등"

2일(현지시각)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주식이 있었다. 바로 금융주였다.

또한 이와 맞물려 금융 섹터가 글로벌 증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 쏟아져 주목받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크레딧 스위스 은행 주가가 6.7%나 치솟았다. 또한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 주가도 5.6% 솟구쳤다.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또한 이같은 흐름은 유럽 증시에 이어 열린 미국 증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1.44%), 씨티그룹(+2.11%), 웰스파고(+1.50%), JP모건체이스(+0.74%), US뱅콕(+1.43%) 등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FT가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놔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의 국제 유가 반등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등이 금융주 상승과 직결돼 있다고 FT는 밝혔다.

F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이어 유럽·미국 금융 섹터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 내 S&P500 금융 지수는 2월 중순의 최저점보다 11% 가량 뛰었고, 유로 스탁 600(Euro Stoxx 600) 은행 지수 역시 18%나 뛰었다. 일본의 토픽스 은행 지수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13% 점프했다.

그간 금융 섹터는 일본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으로 인한 우려로 압박을 받아왔다. 게다가 미국의 은행들은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며 신용 우려에 직면해 있었다. 또한 유럽의 금융 섹터는 부분적으로 악성대출과 추가적인 자본조달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로 큰 타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토록 고전하던 은행주들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팬무어 고든(Panmure Gordon & 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Simon French는 “2월 중순에 우리는 꽤나 과매도된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는 실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FT는 “브렌트유 가격이 2월 중순의 저점 대비 20%나 급반등 했듯이 최근의 유가 상승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동시에 미국 에너지 섹터의 부채에 대한 신용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며 “이 또한 금융주 주가 반등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며, 미국 금융 섹터의 회복은 이번 주에 가속화 되면서 금융 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