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선진국 국채금리 하락...한국 국채 가격도 띄울 듯"

HSBC가 한국의 5년 만기 국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완화(금리인하) 정책이 예상되는 데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 하락이 한국 국채 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HSBC는 아울러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선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3일 HSBC가 내놓은 ‘한국: 채권과 외환시장의 비동조화’라는 내용의 시장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 시장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도세는 대체로 만기가 1년 이하인 채권에서 나타났지만 이것이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이런 가운데 5년 만기 한국 국채에 계속해서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5년 만기 국채가 잠재적인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 하락으로부터 모두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기반의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환 위험을 헷지(hedge)하면서 추가적인 수익률을 얻기 위해 한국 국채와 MSB선물(통안증권금리선물)을 자산 스왑(asset swap) 할 가능성도 있다.

HSBC는 “우리는 계속해서 5년 만기 한국 국채를 선호한다”면서 “그 이유는 5년 만기 한국 국채가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 채택 가능성과 주요 선진국(G3)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수혜를 더불어 입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HSBC는 이어 “해외 국부펀드와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국채의 규모가 상당한데, 이들의 한국 국채 보유 규모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일본 자금의 한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원화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통화인데, 올 들어서만 -5.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가치가 올 들어 크게 추락했다는 얘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1월과 2월에 4.2조 원(3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한국에서 유출했고, 한국 국채 보유 규모를 지난해 말 99조 원에서 최근 95조 원(전체 발행된 한국 국채의 14%에 해당)으로 줄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대체로 만기가 1년 미만인 채권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는 전체 채권 금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HSBC는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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