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4일 아시아 시장 마감 무렵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원화환율은 또 다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엔환율은 약 3주 만에 105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달러당 1203.4원으로 전날보다 11.2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절상된다는 것을 뜻한다. 투자 심리가 회복돼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원화가치 절상이 지속됐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5000억원의 막대한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도 1623억원 순매수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오후 들어설 때까지 0.02%의 소폭 하락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안전통화로서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면서 오후 4시2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88 엔으로 0.17%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른 100엔 대비 엔화환율은 1056.73 원으로 낮아졌다. 이날 외국환중개기관이 고시한 원엔 매매기준율은 1071.70원이었다. 이는 전날보다 13.76원 하락한 것이지만 7일 매매기준율은 이보다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엔화환율이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7일 매매기준율이 지난 달 16일 이후 약 3주 만에 105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원엔환율의 하락은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요소지만, 일본 제품 수입이 많은 업종에는 호재가 된다. 엔화가 아시아 지역 내 안전통화로 평가되고 있는 상태에서 원엔환율의 하락은 국제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호의 하나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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