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청사진 발표 이후 중국증시 반응 주목...새 경제지표도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엔 중국 경제 및 증시 흐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 5일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중속의 성장 계획’을 밝힌 이후 시장 반응이 공식 표출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연출했다. 무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일부터 ‘양회(정협+전인대)’ 기간에 본격 접어든 가운데 이번 양회 때 경기 부양 관련 이슈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2874.15까지 오르며 한주 간을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올랐었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지난 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제시한 향후 경제청사진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본격 반영할 전망이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일 개막된 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제시하고 향후 5년간 6.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올해 국방 예산을 당초 예상했던 20~30% 증액이 아닌 7.6%만 늘리는 대신 예산의 상당부분을 경제 활성화에 투입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리커창 총리는 또 “중국은 올해 목표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힘든 문제들과 부딪쳐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군대 혁신에도 정책의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이 일부러 국방예산 증액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축소한 것처럼 연출했고 실제로는 책정액보다 더 늘릴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특히 8일 발표될 2월 무역수지와 10일 공개될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 및 생산자물가(PPI) 동향이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주 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으로 경착륙 우려가 크게 불거졌었는데 이번 주 이들 무역지표와 물가지표까지 악화될 경우 중국을 둘러싼 경착륙 논쟁은 또다시 불거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정경제의 논설위원인 마만란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현 해 “중국증시는 이마 바닥을 확정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개별주는 조정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한도 확대 이슈가 부각될 경우 저평가된 A주(중국본토주식) 우량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공급측면 개혁 및 군사혁신 노력을 고려할 때 군수 관련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국증시 상황은 최근 변동성 상황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만큼 이같은 조언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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