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지표 양호했으나 이젠 중국 수출 추락이 더 크게 부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주요 기관이 세계 경제를 비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와 논란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쇼크가 다음주 열릴 FOMC의 금리 인상 의지를 다시 한번 꺾어놓는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8일(미국-유럽시각)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추락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와 이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국제 기구와 주요 외신이 중국 경제 침체 우려와 세계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일제히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우선 미국의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감한 것은 비단 춘제 연휴 탓만으로 돌릴 수 없다”며 “(중국이 지난 5일 전인대에서 제시한 6.5~7%의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내수에 좀 더 크게 의존하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도 “중국은 통화와 재정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내놔야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만큼) 주요국 통화완화 정책이 철회돼선 안 된다”고 지적, 또다시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IMF는 “각국이 글로벌 성장률 제고를 위해 적극 행동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진국 클럽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지난 1월 회원국들의 경기 선행지수가 99.6으로 전달의 99.7보다 낮아졌다”며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프릿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 2월 수출 감소는 설 연휴인 춘제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 반등할 여지가 많다”는 정반대의 진단을 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이머징(신흥국) 증시가 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7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으로 전환했다”면서 “(2월 말부터 부각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릴 3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도 중국 침체의 영향을 다시 받을지 주목된다. 올 연초 회의 때도 FOMC는 중국 금융시장 추락과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해 비둘기적 입장을 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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