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시장서도 자금 이탈...미국 일반 채권시장으로 유입

▲ 사진 출처=뉴시스

 

최근 미국 국채 시장과 유럽-일본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미국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일반 채권형 펀드에도 새로운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지표들이 준수한 실적을 보이고 경제가 침체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를 증시와 원자재 랠리가 누그러뜨리면서, 투자자들이 2016년 들어 처음으로 미국 주식형 펀드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이달 9일(미국시각)을 기준으로 미국 주식형 펀드들에 4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46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되도록 만든 지난 9주 동안의 환매가 중단됐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유가 안정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미국 경제의 주된 우려를 제거시켰고 소비자 지출 추세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 잭 애블린은 “최소한 나 개인적으로, 그리고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불확실한 것은 유가였다”면서 “우리는 유가가 얼마나 추락할 지 몰랐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유가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유가 안정이 투자자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만든 초대장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새로 유입된 자금은 주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직접 유입됐는데, 34억 달러에 달하는 계좌가 미국 주식형 펀드에 유입됐다. 여기에 미국에 기반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도 11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흘러들었다.

또한 채권형 펀드에도 58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여기에는 정크본드 펀드에 유입된 18억 달러가 포함돼 있고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 펀드에 유입된 자금 22억 달러도 섞여 있다.

한편 위험 자산들의 랠리는 새로운 채권이 발행되도록 문을 개방해주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스트라이커(Stryker), 씨티그룹, 그리고 닛산자동차그룹의 자회사는 지난 2주간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끝냈다.

반면 미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 미국 국채에 투자된 포트폴리오에서는 지난 주 3억 2600만 달러의 환매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럽과 일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서도 6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렸던 거래로부터 자금을 빼 내 신규 투자처로 이동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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