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등은 달러가치 절상 전망...FOMC 이후 환율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 시장에서는 엔화환율 하락(엔화가치 절상)과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각자 그럴만한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계 투자기관들은 향후 달러가치가 9~10% 이상 절상될 것이라고 예측해 FOMC 이후의 주요국 환율 흐름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가치는 제자리걸음 했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61로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일면서 달러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한 점,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한 점 등도 달러가치 절상을 막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달러대비 유로화가치도 작은 움직임만 보였다.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가 1.11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1.1104달러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엔화가치 흐름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113.17엔으로 전일의 113.80엔보다 상당 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또다시 절상된 것이다. 앞서 열린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이 이같은 엔화가치 강세로 이어졌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이에 반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고개를 숙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달러 대비 1파운드당 가치가 1.4149 달러로 전일 보다 떨어졌다. 이날 이뤄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지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영국인의 49%가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파운드화 가치를 짓눌렀다.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6%에 불과했다.

하지만 향후 주요국 환율 동향과 관련해선 FOMC 이후에도 계속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향후 달러가치 급등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미국 달러가치가 9%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달러가치가 10~15%나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통화완화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 FOMC는 긴축정책을 추진키로 돼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에도 ECB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경우 향후 달러 대 유로가치가 '1대1' 상황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었다. 향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급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JP모건 측은 “일본은행도 오는 7월쯤엔 현행 마이너스 0.1%인 예치금리를 마이너스 0.3%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한 상태다.

특히 미국 달러가치 절상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또는 신흥국 자본유출을 유발할 수도 있어 향후 각국 환율 흐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사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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