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에도 FOMC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추락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폭락한 가운데 원화가치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뉴욕 NDF 시장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장 초반 폭락세보다는 하락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채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 급락한 1162.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20원 폭락에 이은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락은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 때부터 감지됐다.

우선 전날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축소한 여파로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추락했다. 미국 달러가치는 전날 0.99% 급락한 데 이어 1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15% 더 폭락했다. 달러가치가 FOMC 이후 이틀 연속 수직 하락한 것이다.

이는 원화가치 절상 요인이다. 원화의 상대 통화인 달러가치가 과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뉴욕 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역외환율이 급격히 추락했다.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 측은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현물환이 17.5원이나 추락하면서 1157.25원에 마감됐고 이런 기류가 18일 서울 외환시장 상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18일 서울 외환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원-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떨어졌다. 1150원대로 추락한 채 원-달러가 거래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날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왕창 사들인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 요인이었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76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897억 원 등 무려 367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이날 시간이 흐를수록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장 초반보다는 다소 줄어든 채 마감됐다. 이틀간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시장 일각에서 일부 반발 심리를 유발시켰다.

털렛프레본코리아 측은 “전날 미국 FOMC가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인 금리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 달러 대비 원화가치를 이틀 연속 급등시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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