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식 통매각때 규모부담 가중 우려

우리금융지주 매각주체가 사실상 차기정부의 몫으로 넘어가면서 매각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덩치가 너무 커 지금처럼 이를 한꺼번에 통매각(일괄매각) 하기엔 무리가 많아 현정부 초기에 한때 추진했던 계열사 분할매각 방식으로 다시 전환하는 방안도 재부각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최근까지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 매각방식은 이름하여 김석동식 매각방식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김석동 현 금융위원장이 지난정권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낼때까지 줄곧 금융당국에 머물면서 우리금융 매각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했는데 그 방안이 바로 우리금융지주 통매각(일괄매각)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런가운데 김석동씨가 지난해 1월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명박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해 분할매각 방식을 선택했었다.
 
우리금융그룹의 덩치가 너무 큰 만큼 지방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할 매각키로 한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 당시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할매각 방식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다시 일괄매각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에 더해 김석동 위원장 취임후 우리금융매각과 관련해 산은금융지주와 합쳐 메가뱅크를 만드는 방안이 거론됐다가 급기야 최근엔 KB금융지주와 합병해 메가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다시 모색했다가 이마저도 무산된 것이다.
 
이에따라 차기 정부가 우리금융매각에 다시 나설 땐 소위 김석동식 방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방식, 즉 분할매각 등의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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