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美 경기 호전에 달러 반등" & "일본 개입으로 엔화 강세 주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간의 폭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했다. FOMC 약발이 적어도 외환시장에서는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와 유로화가치는 하락했으나 그 폭이 크지는 않아 해당국가 통화당국의 움직임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추락하자 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12로 전일 대비 0.34%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16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낮추면서 16, 17일 이틀 연속 추락했었다. 16일 0.99%, 17일 1.15% 각각 폭락세를 나타냈다. FOMC의 파괴력이 달러가치를 확 끌어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FOMC 약발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이 소진된 탓일까. 이날엔 달러 인덱스가 다시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이날 모건스탠리는 “FOMC가 예상보다 시장 친화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최근 달러가치가 추락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추세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달러 가치 강세 전환에 일본 엔화가치는 약간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111.53엔으로 전일의 111.41엔보다 살짝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 변동폭이 아주 작은데다 여전히 111엔대의 한 중심에 멈춰 서 있어 일본 통화당국의 애를 계속 태울 전망이다. 최근 FOMC 이후 미국 달러가치 폭락 속에 엔화가치가 폭등해 달러-엔 환율이 급기야 111엔대까지 추락하자 일본 재무성이 외환시장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일본 통화당국은 그야말로 몹시 당혹해 하는 모습을 보여 왔었다.

그러자 다우존스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 움직임이 신중해 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통화당국의 긴밀한 대응이 이날 엔화환율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을 수 있다”면서도 “일련의 투기세력들은 최근의 달러-엔 거래범위인 110~115엔 하향 돌파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놓은 상태다.

이날 달러가치 반등 속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1유로당 1.1268달러로 전날의 1.1318달러보다 상당 폭 하락했다. 그러자 이날 프랑스-독일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달러가치가 FOMC 약발 소진으로 반등하면서 다음주 전개될 원-달러 환율 흐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 이틀 간은 미국 달러가치 폭락 속에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연일 급절상 됐지만 이제 미국 달러가치가 다시 강세를 보인 만큼 원-달러 환율 추락이 멈출 것인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이틀간 무려 30원이나 폭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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