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 총리 등 잇단 금융시장 안정 의지도 눈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신바람을 연출하고 있는 중국증시가 보아오 포럼의 수혜까지 입게 될지 주목된다.

22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증시가 가장 뜨거운 곳은 중국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에도 2.15%나 껑충 뛰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18.80으로 3000 선까지 상향 돌파했다. 무려 2개월 만의 3000선 돌파다. 그러면서 상하이지수는 무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달 상반월의 '양회' 기간중 중국 경제 부양을 시사하는 정책 효과가 있었던 데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상 전망을 낮추면서, 이 또한 중국증시에 훈풍을 안겨 주었다.

그런데 22일부터 25일까지 또다시 중국에서는 큰 이벤트가 열린다. 하이난섬에서 개최되는 보아오 포럼이 그것이다. 보아오 포럼은 말 그대로 중국판 다보스포럼에 비유된다. 또한 여기서는 26개국 경제관련 핵심 인사들이 모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도 갖는다.

이번 회의의 의제도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대처방안이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중점 논의된다.

그런 만큼 이번엔 중국당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 관련 홍보전도 적극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4일엔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리커창 총리의 기조연설도 이뤄진다. 리커창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앞서 ‘양회’기간 중 결정했던 경제관련 계획과 향후 5년간의 중국경제 청사진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중국의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뉴노멀시대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 육성 방침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난증권의 시장 전문가인 장강은 한국경제 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최근 중국 당국의 증시관련 정책적 인도가 주가에 도움을 줬다”면서 “특히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의 저축률이 46%나 되는 점을 감안해 이를 증시에 유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강은 “현재 중국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3% 인데 반해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이보다 낮아 저축성 자금의 증시 유입정책은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리커창 총리가 중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수출 활성화 목적의 위안화 가치 절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점도 중국 증시에 안정감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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