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추락과 통화당국 인사 조기 금리인상 주장 등이 증시 분위기 압박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월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나아가 국제유가까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내 주요 인덱스도 급락세를 연출했다.

23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내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바이오 지수, 다우 운송지수, 러셀2000 지수 등 핵심 인덱스가 모두 추락했다.

우선 반도체 주가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66.46으로 1.31% 급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D램 생산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6.91%나 추락하며 시장에 쇼크를 가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2656.98로 무려 3.39%나 폭락했다. 바이오젠(-1.60%) 암젠(-1.23%) 길리어드 사이언스(-3.93%) 등 핵심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바이오 인덱스의 추락은 이날 주욕 증시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역할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1%나 뒷걸음질쳤다.

다우 운송지수는 7956.78로 0.69% 하락했다. 운송지수는 다우존스산업지수를 선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수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중소형주 흐름을 대변하는 러셀2000 지수도 1075.70으로 1.97% 떨어졌다.

월가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통화당국 인사들이 연이어 4월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나아가 25일(미국시각 금요일) 부활절 증시휴장을 앞두고 미국증시의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주요 증시관련 핵심 지수도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버키 헬위그 선임 부사장은 “미국 통화당국 인사들의 4월 기준금리 인상 발언이 미국 증시를 다소 짓눌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