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환율시장에선, 옐런 발언-미국 고용지표에 촉각 세울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강세 행진이 더 이어질지 여부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가 지속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데다 이번 주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미국 연준 매파 인사들의 발언이 대거 이어질 전망이어서 환율시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환율시장은 더욱 예민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미국 달러가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면서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12까지 반등했다. 한때 94선까지 추락했던 달러인덱스가 96선을 회복한 채 한 주간을 마감했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등 주요 매파 인사들이 4월 금리인상 주장을 강하게 피력한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번 주엔 뉴욕 외환시장이 더욱 요동칠 수 있어 주목된다.

우선 지난 25일(이하 미국시각)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기준 1.4%를 기록, 예비치와 예상치였던 1.0%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됐다.

이는 이론적으로만 보면 미국 달러가치 절상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주 변수는 더 많이 널려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이 29일 예정돼 있고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내 매파인사들의 연설이 또다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파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옐런이 매파들의 강경 발언을 저지할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옐런 또한 향후 금리인상은 경제지표를 중시한다고 밝힐 수도 있어 실제 발언수위가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호전되는 흐름도 보이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이번 주 금요일(4월1일)엔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마켓워치 등 시장에선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21만명에 실업률 4.9%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이 또한 매파들의 조기 금리인상을 뒷받침할 근거가 될 전망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이번 주 더 오를지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지난주 미약하지만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주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그러면서 일본증시에서는 지난 주말 도요타, 혼다 등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최근 111엔대까지 추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지난주 뉴욕시장 마지막 거래일엔 112.86엔까지 오른 상태에서 한 주간을 마감했다.

지난주 내내 미국 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4월 조기 추가 금리인상론을 펼치자 달러가 뛰고 엔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달러-엔 환율은 미국시장의 영향을 주로 받을 전망이다. 옐런 연준 의장 발언과 연준 매파 인사들의 발언, 그리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이 달러-엔 환율에도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엔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 위로 올라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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