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상승세 꺾인 가운데 각종 증시 변수 등장해 시장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빠른 시일내 활력을 되찾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인대, 보아오 포럼 등 중국 경제의 축제가 끝난 상황에서 중국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9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3000선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흐름이 꺾였다. 28일에는 2957.82로 0.73% 하락했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하고 나아가 부동산주와 은행주 등의 낙폭이 커지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문제는 중국증시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증시 주변을 둘러싼 악재가 다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돈 가진 중국인들은 위안화나 중국 주식보다 금이나 달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인들이 최근 투자용으로 골드바, 금화 등 금 관련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자칫 중국 및 글로벌 증시에 커다란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위안화 가치 약세 전망'도 집중 부각되고 있어 중국 안팎 증시를 긴장케 하고 있다.

우선 이날 씨티그룹은 “중국의 자본유출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가뜩이나 위안화 가치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해외자산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전망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만 해도 중국의 안방보험이 미국 스타우드 호텔측에 인수 가격을 140억 달러로 높여 제시했을 정도다.

게다가 미국 최대의 채권펀드인 핌코도 “중국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7% 정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2분기엔 원자재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 뿐 아니다. 미국에서는 4월 또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위안화 및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을 점치는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전인대와 보아오 포럼을 통해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잔뜩 불어넣었던 중국 당국이 향후 시장 불안요인을 어떻게 잠재워 나갈지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4892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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