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4월 금리인상론 일축에 미국 달러가치 이틀째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그리고 7거래일 연속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급락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외환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급락했다. 95.12로 전일 대비 0.86%나 추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틀 전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전날엔 0.33% 하락했었다.

전날엔 옐런의 시장 친화적 발언 기대감에 달러가치가 떨어졌고 이날엔 실제 옐런이 비둘기적 발언을 쏟아 내면서 달러가치를 더욱 가파르게 끌어내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경제와 국제유가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대외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도 금리인상 속도를 느리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4월 금리인상 설을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4월 금리인상 주장에 달러가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것이 이번주 들어서는 옐런 효과에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반면 지난주 연준 매파인사들의 4월 금리인상 주장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확 꺾였다. 옐런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이 뚝 떨어졌다. 112.61엔으로 전일의 113.45엔 보다 급락했다. 엔화가치가 급절상 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가치 추락은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까지 크게 절상 시켰다. 이날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는 1.1279달러로 치솟았다. 전날의 1.1199달러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틀 연속 소폭씩 하락한 원-달러 환율의 추가 동향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일단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만으로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 강세 요인, 즉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다. 하지만 다른 변수도 많은 만큼 30일(한국시각)의 원-달러 환율 동향 역시 실제 흐름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날의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63.80원을, 원엔 환율은 1024.98원을 각각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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