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치도 연일 껑충...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여부도 관심 대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 시장에서 달러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급기야 94선까지 후퇴했다.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영향이다.

그 바람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 및 유로화가치 강세 행진은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81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일 대비 0.37% 내린 것이다. 달러가치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틀 전엔 0.33% 하락했고 전날엔 0.86% 급락했었다.

전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글로벌 경제 침체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점진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약세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까지 나서 “4월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달러가치 추가 약세를 거들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미국이 약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할 당시 100안팎까지 솟구쳤던 달러 인덱스도 이젠 94선 대로 크게 밀려나 있는 상황이 됐다.

미국 달러가치 약세 행진 속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뉴욕시장 전일 대비)는 이틀 연속 절상됐다. 그러나 절상 폭은 작아졌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2.43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12.61엔 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이틀 전 113엔대 중반에 있던 달러-엔 환율이 이젠 112엔대 중반 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전일에 이어 연일 뛰어 올랐다.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는 이날 1.1336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의 1.1279달러, 이틀 전의 1.1199 달러 보다 더 높아졌다. 유로가치는 전날에도 뛰고 이날에도 뛰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4378 달러로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움직임도 주목받게 됐다. 전날에는 달러가치 추락 속에 원-달러 환율은 무려 13원이나 급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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