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주요 통화 가운데 ‘나 홀로’ 13원, 7원씩 떨어지던 원화환율이 1일에는 10.7원 급등으로 돌아섰다. 이날 또한 상승폭이 1% 에 가까운 급변동을 보였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54.2원에 마감됐다. 1분기 결산이 끝나자마자 급상승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중국의 신용전망 하락과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동향이 지적된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중국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또한 외국인이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304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이날 1.12%의 큰 폭 하락을 보이며 1973.57에 마감됐다.

전날 7원 하락할 때도 외국인이 그간의 순매수 기조에서 벗어나 2096억원을 순매도 했었다. 3월31일과 4월1일 이틀동안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141억원 순매도한 것이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의 이선호 영업단장은 이에 대해 “이머징마켓 통화의 하나로서 최근 특징이 유로와 엔화 등 주요 통화와 함께 비교되서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지난달 29일 발언 효과가 감퇴되면서 원화환율 상승을 예측했지만 수출대금 유입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1일 상승 전환에 대해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31일의 하락이 커서 1일 반등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화환율과 달리 엔화환율은 오후 4시29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2.21엔으로 0.36% 하락했다. 방향도 반대지만 변동폭도 원화환율의 0.94% 보다 크게 작았다.

이에 따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28.61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외국환중개기관이 고시한 원엔환율은 1016.84원이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385 달러로 0.04% 상승했고 파운드환율은 1.4348 달러로 0.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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