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멀었고, 일본은행서도 추가 부양책에 회의감 표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각)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는데도 미국 달러가치는 치고 오르지 못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가치만 껑충 뛰었다. 고용호조에도 미국이 4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란 확신과 일본 역시 한동안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쏟아내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후장(한국시각 새벽 4시30분 현재)들어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62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날까지 달러인덱스(달러가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이날에는 혼조세 속에서 출렁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21만5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전망치 20만3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이 전달(4.9%)보다 살짝 높아진 5.0%를 기록했지만 민간부문 시간당 평균 소득은 0.3%(7센트) 오른 25.43달러를 나타내 이 또한 고무적 이었다. 2월엔 2센트 하락했었다.

이 정도면 여느 때 같으면 달러가치를 절상시킬 수도 있는 수준이다. 미국 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당장 금리를 올리자고 할 수 있는 양호한 고용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29일(미국시각)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4월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내용의 발언을 쏟아낸 터여서 고용지표 호전이 곧바로 미국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그러자 애매한 엔화가치만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111.66엔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뉴욕시장 기준)의 112.57엔 보다 급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일본은행의 신임 위원인 사쿠라이 마코토로가 “지금 엔화가치는 생각만큼 강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무모하게 남발하면 안된다”고 지적한 것도 달러-엔 환율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상승하긴 마찬가지였다. 1유로당 가치가 1.1396달러로 전일의 1.1382달러 보다 더 올랐다. 한때 1.14달러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옐런 발언 이후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줄곧 올라 유로존 수출업체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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