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국 경제지표 대거 발표...상당수 지표는 호전 가능성도 제기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시장이 외환보유액 증가로 한숨을 돌릴 수도 있는 처지지만 정작 중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장은 크게 긴장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중국 관련 중요 경제지표가 왕창 쏟아지기 때문이다.

8일 증권계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지난 7일까지 2거래일 연속 추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다시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일 3008.42로 1.38% 급락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중국에 호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의 3월 외환보유액이 3조2126억 달러로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03억 달러 증가한 거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중국의 외환보유액 축소 불안이 일단은 멈추게 됐다. 이는 분명 시장에 호재다. 그간 중국의 자본유출 문제와 이로 인한 위안화가치 불안이 중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위협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최근 중국증시는 급격히 얼어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 주엔 중국에서 중요한 경제지표가 줄줄이 쏟아진다. 중국의 3월 부채현황과 산업생산 및 고정자산 투자, 소매판매, 수출입 지표 등이 그것이다. 3월 및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다음 주에 공개된다.

그중 3월의 통화 및 부채 증가율 데이터는 4월 8일에서 15일 기간에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3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4월 11일에, 3월 수출입 데이터는 4월 13일에, 그리고 3월 및 1분기 GDP 성장률 데이터는 4월 15일에 각각 공개된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개선 됐듯이 다음주 발표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입 지표 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중국의 거대한 부채문제가 걱정이다.

특히 블룸버그는 “중국이 민스키 모멘트 위험, 즉 과도한 부채로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치워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상황에서 다음주 중국의 상황이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다시한번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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