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 섹터...경제적 턴어라운드 없어 질적 측면 우려돼"

HSBC가 한국의 은행산업과 관련해 “마진은 안정화 됐지만 이익 성장이 없는 게 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나금융그룹과 BNK금융그룹을 선호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IB 리포트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HSBC의 한국 은행 섹터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HSBC는 “한국 은행 섹터의 올 1분기를 분석한 결과 마진은 안정화 됐다”면서도 “하지만 이익 성장이 없어 아쉽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 21일부터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NIM(순이자마진)이 안정화되고 낮은 신용 비용 덕분에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신 요건 강화로 대출이 감소할 것이고 지난해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처분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이미 누려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한국 내 은행 섹터의 주가는 약 12% 상승했는데, 펀더멘털 개선이 아니라 원화 가치 약세 등 거시경제적 요소로 인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HSBC는 “1분기의 신용 비용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지만 경제적 턴어라운드가 부재한 채 자산의 질적 측면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나금융그룹(투자의견 매수, 목표가격 3만8000원)과 BNK금융그룹(투자의견 매수, 목표가격 1만6000원)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두 그룹 모두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게 이같은 분석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HSBC는 이어 “하나금융그룹과 BNK 금융그룹 모두 향후에도 견고한 이익이 자본 포지션을 강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 책임은 어디까지나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만큼 이같은 분석 자료는 어디까지나 투자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투자자는 “HSBC 분석 원문을 세밀히 살피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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