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헤알화 가치 강세 점쳐 눈길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화가치 평가절하를 위해 시장에 긴급 개입,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헤알화가치 절상에 베팅하고 있어 향후 헤알화 환율 흐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헤알화가치의 지나친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최대 1.5% 절상돼 달러당 3.478헤알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 이후 브라질 중앙은행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날 다시 한번 강제로 헤알화가치의 평가절하를 위해 시장에 손을 댄 것이다.

브라질 상원과 하원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동의안이 통과된 후 평가절상 된 브라질 헤알화가치는 중앙은행이 32만건의 스왑거래 가운데 6만8840건의 거래에 대해 반대 포지션(reverse swap)을 취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하락했다.

이에 헤알화가치는 상승분을 다시 내주고 장중 한때 2.4%나 하락한 채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현재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스왑거래에 대해 반대 포지션을 취한다는 것은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도구 가운데 하나이고 선물시장에서 약 34억 달러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로 간주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가치 평가절하는 브라질 경제에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지만 반대로 지나친 평가절상은 이미 오랜 기간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 경제에 수출 가격을 상승시킴으로써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소지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헤알화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새로운 정부가 가라앉고 있는 경제를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도록 개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헤알화의 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중 달러 대비 헤알화의 가치는 13%나 상승 랠리했는데, 추가적으로 가치가 더 올라 달러당 3.2헤알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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