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CB 회의 결과 미흡"...전문가들 견해 전달해 눈길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열린날 ECB의 역할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추가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유로화가치가 따시 뛸 수 있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21일(유럽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유로화 가치는 최대 1% 상승했지만 다시 장 초반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시장으로 하여금 특정한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들기에 충분치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노르디아 은행(Nordea Bank)의 전략가들은 “이날에도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유효하게 만드는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이 보인 신호들은 시장에 변화를 주기에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따라서 단기적으로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존재하고 유로화 가치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예금금리의 추가적인 인하, 그리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2017년 3월 이후로 연장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드라기 총재가 지난 3월 회의 때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우리는 오는 6월에 10bp 수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다만 “9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유로화 가치가 더욱 강세를 보이고 유가가 추가로 하락하며 성장 전망이 현재보다 약해질 경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 금리인하 뿐 아니라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포함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자산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RBC의 유럽 거시경제 담당 총괄 전략가 Peter Schaffrik은 “드라기 총재는 상황이 안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은 여전히 실행 가능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 같은 발언은 지난 번에 저지른 그의 실수를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럽중앙은행이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사항까지 언급한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