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엔화환율이 22일 뉴욕시장에서 걷잡을 수 없이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대출에도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된 후에도 이미 크게 오른 엔화환율이 1엔 넘게 올랐다. 25일 원 달러 주간 첫 거래에서부터 원화환율의 상승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2일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11.79 엔으로 마감됐다. 하루에 2.33 엔이나 올랐다. 2.13%의 상승폭이다.

최근의 외환시장에서 원과 엔화의 등락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의 경우는 상당부분 원화의 동반 절하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일본의 마이너스 대출금리 소식이 전해진 후 원화환율의 상승이 더욱 급격해졌다.

원화환율이 1달러당 10.2원 오른 1143.1원에 마감됐지만 이는 엔화환율이 110.68 엔일 때의 상황이다. 이후 엔화환율은 1.11엔 더 올랐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일부 대출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정책회의를 갖는다.

일본은행이 이런 조치를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원화가 엔화에 대해 지나치게 절상되는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전에 비해 향후 정책 선택의 폭을 넓히는 문구를 포함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