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독일 국채 수익률도 결국은 미국 연준 영향 받을 것"

글로벌 국채 수익률(금리)이 이번 주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또다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 일각에선 미국과 일본의 연이은 금리정책 회의를 앞두고 국채 시장이 불안감 속에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5일(이하 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지난 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이후 또다시 상승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14bp 상승하며 주간 기준으로 6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뒤, 25일 다시 한번 1bp 상승해 4주 만에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또한 독일 국채 수익률도 미국 국채 수익률과 연동돼 움직였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 6주만에 최고인 0.28%를 나타냈다.

비록 이번 주 첫날, 증시가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주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사상 최고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유럽 증시 또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의 고점을 갈아치운 바 있다.

블루베이(BlueBay) 자산운용의 투자적격 채권 총괄 담당자이자 파트너인 Mark Dowding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3월 말 재닛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성향의 발언 이후 시장이 통화 정책 움직임에서부터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위험을 재평가함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어느 정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메르츠뱅크의 Rainer Guntermann은 “위험 심리는 여전히 미 연준이 보이는 매파적 성향에 따르는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 사이에서 국채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독일 국채 수익률이 계속해서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독일 국채 수익률이 결국에는 미 연준과 함께 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한 현시점에서는 독일 국채에 숏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미 연준이 향후 6월 또는 7월 회의 때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 기대에 대한 가이던스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독일 국채는 유럽중앙은행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부터의 역풍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오늘날 우리는 독일 국채에 대해서 기술적인 숏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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