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금리인상도 불투명...일본은행 추가 부양 여부도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일본은행이 이번에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또 나왔지만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또한 이번 주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일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달러가치도 연일 하락했다.

2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61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떨어졌다. 전날에는 0.30% 하락했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 후반 3거래일 연속 오르다 이번 주 들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 하루 뒤에 끝난다. 그런데도 달러가치는 연일 하락 중이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일 부진하게 나온 데다 FOMC가 4월 금리동결은 물론 6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약세가 진행 중이다. 이에따라 익일 발표될 FOMC 성명서 내용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성명서 내용에 따라 달러가치 흐름은 달라질 수도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1.8~1.9%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게다가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94.2로 시장 전망치(96)에 크게 미달했다.

전날의 경우 3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1.5% 감소한 것이 달러 약세를 유발시켰는데 이날에도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가치를 짓눌렀다.

달러-엔 환율은  111.35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뉴욕시장 거래가격 111.21엔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또한 앞서 아시아시장에서 110엔대까지 떨어졌던 것이 뉴욕시장에서 다시 111엔대로 되돌림 했다. 이날 만큼은 엔화가치가 소폭의 약세를 나타낸 하루였다.

전날엔 일본 아베 총리의 최 측근인 혼다 에츠로가 “6월에나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날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본은행이 이번 주 회의에서도 물가목표달성시기를 또다시 뒤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27~28일 진행될 일본은행 금융정책 회의 결과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3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1.1269달러보다 상당 폭 상승한 것이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1.4578달러로 전일의 1.4483달러 보다 급등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오는 6월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위한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10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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