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호주달러 모습의 일부. /사진=호주 중앙은행 홈페이지 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27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대부분 주요 통화간 환율은 0.2% 가량의 변동폭만 보이고 있다. 달러/엔 0.08% 하락, 유로/달러 0.04% 하락, 파운드/달러는 0.16% 하락했다. 평소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인 달러/원도 0.23%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유독 한 통화가 격한 변동을 보였다. 호주달러다.

호주달러는 오후 3시7분 현재 1호주달러당 0.7617 미국달러로 전날보다 1.7%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좀체 보기 힘든 하루 변동 폭이다. 최근에는 엔화환율이 지난 22일 마이너스 금리 확대 움직임으로 인해 2% 넘는 상승폭을 보인 적이 있다.

호주달러가 급격하게 절하된 것은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통계국은 27일 소비자물가가 1~3월중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말의 연간 상승률은 1.7%였으나 3월말에는 1.3%로 낮아졌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호주달러가 미국달러에 대해 큰 폭으로 절하됐다.

연료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연간 상승률은 1.55%로 호주 중앙은행의 2~3%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이 현재 2%인 금리를 더욱 낮춰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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