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4월 FOMC서 금리인상 단서 안내놔...향후 시장 및 연준 동향 매우 중요"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지난 3월17일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 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미국 연준이 다음번 금리인상의 단서를 주지 않은 만큼 이제 6월까지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더욱 무게감을 갖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주목받고 있다.

27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준 관료들은 2016년 초의 약한 글로벌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그들의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rown Brothers 글로벌 통화 전략 총괄 담당자인 Marc Chandler는 “이번 FOMC 회의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FOMC 회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예상한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을 낮춤으로써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을 인정하며 하향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MFR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Joshua Shapiro는 “오는 6월 FOMC 회의를 크게 조명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과 미 연준 관료들의 연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FOMC 회의는 최소한 오는 6월 14~15일에 개최될 다음 번 회의까지는 여러 옵션들을 채택할 가능성을 크게 열어둔 것으로 여겨진다”며 “모든 것은 다음 번 회의 전까지 발표될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이뤄질 미 연준 주요 인사들의 공공 연설은 다음 번 회의에서 이뤄질 접근방법을 안내해 주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경제지표와 시장 관찰자들 사이의 게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반면 The Lindsey Group의 시황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Peter Boockvar는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도 타이트하다”며 “미 연준이 경제지표에 의존한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미 연준이 계속해서 사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금리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이고 매번 경제지표에 의존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 연준은 경제지표에 의존한다는 개념을 완전히 무력화 시켰는데, 더 이상 그들이 어느 경제지표에 의존하는지 시장이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Capital Economics의 Paul Ashworth는 “FOMC 위원들 가운데 비둘기파적인 성향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논쟁에 있어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 또는 인플레이션 보상)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에 기반한 인플레이션 보상인 BEI가 여전히 ‘낮은 수준’ ”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