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지난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뉴스는 일본은행의 기존 정책 유지 소식에 완전히 압도됐다. 일본은행의 이같은 결정에 엔화환율은 28일 2% 안팎의 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이날 오후 1시42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9.26엔으로 전날보다 1.97% 하락했다. 지난 주말인 22일 폭등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유로와 엔화간 환율도 1유로당 123.71 엔으로 1.99%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27~28일 이틀간 정책 회의를 열었지만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남부지역의 지진으로 인해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한 지난 22일 블룸버그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일부 대출금리에도 적용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날 중 엔화환율이 2%이상 폭등했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4월 회의에서는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5월 G7 의장국의 역할을 하는 일본으로서는 환율을 조작한다는 인상을 회피하는 모습이어서 6월 이후의 정책 행보가 주목된다.

강한 엔화를 견디지 못하고 니케이지수는 2.24%, 토픽스는 1.78%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온갖 예상이 무성했던 일본은행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자체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도 0.84%의 비교적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환율의 하락폭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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