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28일 3.61%의 폭락세를 겪고 29일엔 춘분절 휴장으로 쉬는 동안 일본엔화가치는 거침없이 절상돼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까지 내려 앉았다.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오후 1시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7.33 엔으로 전날보다 0.72%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엔화환율이 3%나 떨어진데 이어 이날에도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0.72%의 하락폭도 전날의 3%에 비해 작게 보일 뿐, 평소 엔화환율의 변동 폭으로도 보기 힘든 큰 숫자다.

로이터는 “일본의 휴일에 편승한 듯, 투자자들이 엔화가치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강세를 가장 꺼려할 사람들이 봄날 휴장한 틈을 맞아 다른 딜러들이 엔화환율을 마음껏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일본 주식시장이 춘분절 휴장을 안했다면 이러한 엔화강세로 니케이지수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수도 있었다.

엔화환율은 지난 28일 일본은행이 정책회의에서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3% 폭락했다.

달러는 29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엔화대비 보다는 변동폭이 작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1388 달러로 0.32% 올랐고, 파운드화 가치도 1파운드당 1.4642 달러로 0.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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