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경제부총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엔화환율은 더욱 내려가고 있고 일본은행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 가지 도쿄 증시에 위안이 있다면 지금 황금주간 휴일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3일 오후 1시4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5.97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보다 0.41%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달 27~28일 정책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환율의 큰 폭 하락이 시작됐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손발을 묶은 것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감시대상국 지정이다. 환율 흐름을 돌리려는 일본 금융당국의 조치가 나온다면 미국과 환율전쟁을 벌여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환율감시대상국에 묶인 것이 일본 만이 아닌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 또한 함께 지정된 5개국 가운데 하나다.

발표 직후에는 환율 조작국을 면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의 이번 조치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하나도 없다. 현실적으로는 감시대상 5개국이 최상위 요주의 국가인 것이다.

국제 금융계의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이용하려는 정부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통화 증가는 대표적인 자국 통화 절하 요인이다. 중앙은행이 정부에 길들여지는 모습 또한 필연적으로 발권력의 남용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이유가 어떻든 결과는 원화의 절하를 초래할 조치는 환율 조작과 관련한 의심을 증폭시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엔화환율이 105엔대로 추락하는데도 일본 외환당국이 보고만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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