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 금융시장은 ‘황금 연휴’에 돌입했으나 원화딜러들은 전혀 마음 편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외의 원화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4일 하루에 14.1원이나 상승하고도 아직도 계속 오르는 것이다.

국제 NDF 시장에서 원화환율은 5일 4시 무렵 1달러당 1164.3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4일 종가보다 10원 올랐다. 9일 서울 외환시장이 다시 열리면 연휴 기간 NDF에서의 변동이 개장과 함께 일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하 외환전문가는 “분위기가 급변한 가운데 호주가 최근 금리를 인하한 것이 한국에서의 ‘정책 선행지표’처럼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고 엔화환율도 105엔 바닥을 확인한 후 다시 오르는 것도 원화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의 한국은행 발권력 논란도 원화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7.24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보다 0.21% 상승했다. 금리 인하 후 크게 절하됐던 호주달러는 0.5% 절상돼 1호주달러당 0.7494 미국달러로 환율이 올랐다. 호주달러는 유로와 파운드처럼 미국달러에 대해 기축통화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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