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연휴 직전인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154.3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4.1원 오른 급등세였다.

환율의 급등으로 이날 하루 크게 희비가 엇갈린 딜러들은 4일간의 연휴를 마음 놓고 보낼 수도 없었다. 임시공휴일이나 주5일 근무가 보장 안돼서가 아니다. 이 직종은 이런 건 상당히 잘 지켜지는 곳이다.

오히려 일부 딜러는 문 닫힌 외환시장이 어떻게 좀 열려서 가서 일 하게 되기를 갈망하는 주말이 됐다. 아직 달러를 초과 매도하고 있는 딜러의 경우다.

서울 외환시장은 연휴에 들어갔지만 원화환율은 연휴가 아니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의 차액선물환시장에서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인 5일 NDF에서 원화환율은 10원 올랐다. 6일에는 5.7원 올랐다. 연휴 이틀 동안 15.7원 오른 1170원이 현재 역외시장에서의 원화환율이다.

15.7원 상승은 연휴를 마친 9일 서울 외환시장이 끌어안아야 할 출발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하나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것이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뒤로 미룰 수도 있다. 이런 판단으로 6일 미국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연휴기간 역외시장이 띄운 15.7원의 상승폭을 둔화된 미국 고용지표가 얼마나 해소하느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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