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닷컴 불안 지속여부, 중국 물가지표 개선 여부에 관심 쏠릴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중국증시와 관련해선 닷컴 업체 도산 우려 지속 여부와 물가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면서 상하이종합지수 2900선 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9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중국증시는 맥없이 후퇴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913.25로 2.82%나 추락했다. 2개월만의 최대 하락폭이자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차이나 닷컴을 비롯한 중국 IT업체들의 줄도산 우려가 악재로 불거졌다. 그러면서 거래량이 크게 위축됐다. 미국시각 6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것도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중국증시 새 흐름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악화돼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게 중국 현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린 윈 재정경제 논설위원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지난주 중국증시는 기술적 흐름이 파괴되는 현상을 보였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상하이종합지수 2900선 붕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중국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은 양로기금으로 하여금 중국증시 저가 진입 기회를 마련해 줬다”면서 “양로기금의 경우 6월말 또는 7월초를 전후해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전망은 어디까지나 투자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늘 틀릴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 지표와 관련해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으로는 중국의 4월 수출이 2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4월 수출 규모를 위안화 기준으로 산정했을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외신의 반응은 다르다. AFP는 “중국의 4월 수출액을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중국의 3월 수출증가는 일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같은 중국 수출지표에 대한 엇갈린 해석이 이번 주 초 중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 중국의 경제지표와 관련해선 10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지수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900선 하단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중국 상품시장 불안 속에 발생한 닷컴업체 도산 우려를 중국 당국이 어떻게 수습해 나갈 것인지도 이번 주 투자자들의 커다란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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